-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 <기후위기를 노래하라>’ 홍보대사로 위촉한 배우 ‘김꽃비’ 님을 소개합니다
Q. 도시에 살면 끊임없이 일하고, 소비하게 부추김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바쁘게 움직이니 덩달아 그러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느낌? 꽃비 님의 모습이 ‘대안라이프’에 담겼는데, ‘대안’이라는 단어는 선택지가 될 수는 있지만 모두가 선택하지는 않는 혹은 할 수 없는 느낌입니다. 꽃비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도시에서도 ‘대안’적인 삶이 보편이 될 수 있을까요?
-제가 시골에 와서 깨달은 게 소비에 대한 거였어요. 서울에 살 땐 모든 게 돈이고 소비였어요. 심심하면 몰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견물생심이라 뭐 하나라도 더 사게 되고 갈 곳이 없으면 카페에 갔죠. 눈에 보이는 모든 게 광고고 상품이니 자꾸 뭘 사게 되는 거죠. 돈 쓰는 게 제일 즐겁고요. 그 안에 살면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 외에 할 수 있는 게, 대안이 딱히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개개인이 많아지면 사회도 자연스레 변하겠죠. 다만 개개인에게 너무 죄책감을 지우거나 책임감을 요구하는 방식보다는 기업이나 정부와 같은 큰 틀이 변화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으로 보면 무의미하다고 할 것이 생명의 입장에서는 일상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다. 부처님 일생을 다룬 <본생담>에는 ‘생명의 무게는 부처의 무게나 미물인 비둘기의 무게나, 한 치 어긋남 없이 같다’고 한다만 우리 집 닭들에게 예외가 적용되어야 할지 여간 고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