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생명평화기행 첫 장소는 문경 청화원이었습니다. 산속에 있어 여름에도 불을 땐다는 이곳! 생명평화아시아 회원이신 이현섭 원장님께서 오미자를 비롯해서 다양한 농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세 하루가 깊어졌어요. 오랜만에 어울리는 정겨운 시간을 보낸 생명평화기행이었습니다. 이번에 못 가서 아쉬웠던 회원님 계시지요? 올해 기행이 몇 번 더 예정되어 있으니 소식 놓치지 마시고 꼭 함께 해요.
저는 열한두 살쯤 아버지로부터 천자문 맛보기 공부를 하였습니다. 20대 초반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할 때 부산 사상의 한 서예 학원에서 두세 달 간 보기 서예 공부도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가뭇한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쉰 즈음에 ‘채약서당’ 문하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채약’선생님으로부터 ‘야담(野潭)’이라는 호를 받은 것이 공부를 하고 일 년이 지난 임진년(壬辰年)입니다.
아파트를 벗어나 한적하고 공기 맑은 산골에서 살고 싶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우리 부부의 꿈이었다. 그래서 작년 봄에 큰맘 먹고 용인의 산골 마을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우선 주변이 온통 숲이라 공기가 좋고 지하수를 마시니 입맛이 개운하다. 에어컨 없이 한여름을 보냈고, 겨울에는 서너 차례 눈 치우느라 고생했지만, 설경은 기가 막혔다. 남향집이라 볕이 잘 들고 지열 보일러와 이중창, 성능 좋은 난로 덕분에 집안에서는 비교적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