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독일로 떠나 생명평화를 주제로 독일의 환경 정책과 녹색 정치를 살펴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총 18명의 참여자와 매일 일정을 수행하며 보름이 훌쩍 지났습니다. 기행 동안 좋았던 점을 꼽자면, 어느 특정 사건보다는 주어진 시간을 보낸 방식입니다. 저녁이면 내일 일정 점검을 하고, 당일에는 방문지 가는 길을 찾고, 장소에 도착해 면담을 이어가면서 순간순간에 충실했습니다. 기차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옆 사람과 이야기 나누니,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대구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하시는 스님을 만났을 때 들은 명상 방법이 떠오릅니다. 내 몸에 집중하고 호흡에 집중하는 단계를 거쳐, 지금 바로 여기의 모든 것을 수용하는 수행법을 알려주셨는데요. 독일에서의 시간은 명상은 아니었으나 한국에 있을 때보다 이에 가까운 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 피해 없이 모두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 사무국에서 명은 드림
🍏관심 가는 행사와 공모🍏
🐦 지역기후운동 현황 보고회&심포지엄
현 한국기후운동의 쟁점은 무엇이고 나아갈 방향은 어디일까요? 기후운동가와 시민을 모시고 한국기후운동을 이야기합니다.
(생명평화아시아는 <초록열매 2기>에 참여하여 작년에 이어 기후정의 음원 프로젝트를 이어갑니다. 22개의 단체가 초록열매에 참여하는데요, 참여단체 소개로 생명평화아시아가 가장 먼저 숲과나눔 블로그에 올라왔네요!)
생명평화아시아가 기후정의 음악콘텐츠에 주목한 건 2022년 대구에서 진행한 ‘푸른별 구하기: 기후위기를 노래하라’ 프로젝트의 성과에 힘입었습니다. 4곡의 음원,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고, 6월 대구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기후위기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공연에는 여섯 밴드가 노래로 메시지를 전했고,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예술과 결합해 사회문제를 다루는, 색다른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음원은 2022년 기후정의행진 때 행진 차량용 음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생명평화아시아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후정의, 타임즈 업(Time’s up) 리쓴 업(Listen Up)’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초록열매 프로젝트를 통해 뮤직비디오 세 편, 음원 두 곡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독일 생명평화기행 동안 베를린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등 여러 현안에 목소리 내는 교민분들을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집회 현장을 기사로 정리했습니다.)
"스톱 야판(Stoppt Japan, 일본은 멈춰라)!" 지난 6일 오후 4시(현지 시각),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30여 명이 외친 구호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 베를린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이곳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베를린의 첫 집회가 열렸다. 코리아협의회, 한민족 유럽연대가 이번 집회를 주최했고, 구호제창, 자유발언 등이 이어졌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독일의 관심은 미지근하다. 그나마 3~4일 전부터 현지 언론이 관련 소식을 다루고 있는데, 일본이 원전 '냉각수'를 방류한다는 정도로만 다뤄져 일부 진보 언론을 제외하고는 방사능 오염수의 위험성은 언급하지 않는 실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을 다루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