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하나하나 하다 보니, 어느덧 여름 한복판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지나온 일들이 올해였는지, 작년이었는지 헷갈릴 때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유난히 또렷하게 남는 시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시간이 1945년 8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그날의 참혹함 속에서 살아남은 조선인들에게 1945년 8월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은 마음 깊은 곳에 묻혀 있었지만,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고통은 2세, 3세에게로 이어지며 지금까지도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광복 80년, 그리고 원폭피해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가 함께 그날의 기억을 꺼내고 나눌 수 있다면, 오래도록 묵혀 두었던 아픔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여름, 그 기억을 마주할 용기를 내어봅니다.
사무국에서 명은 드림
🍏함께해요🍏
🌈생명평화기행 | 비핵평화의 공간 합천으로(8/5~6)
제14회 ‘25합천비핵·평화대회’가 열립니다. ‘25합천비핵평화대회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생명평화아시아가 공동 주관으로 참여합니다. 올해는 “피폭80년! 기억과 기록, 평화연대”를 주제로 합니다. 5일(화) 비핵평화대회와 6일(수) 원폭희생자 추모제에 참여할 회원을 모집합니다.
📍일정: 8월 5일(화) 오전 9:30 대구 출발 - 6일(수) 오후 2:00 대구 도착 / 당일 또는 1박 2일 선택
📍장소: 합천문화예술회관(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황강체육공원로 93)
📍이동방법: 대구, 영천 등지에서 출발하는 차량 동승
📍참가비: 1) 당일 참가 1만 원 / 2식 포함 2) 1박 2일 참가 4만 원 / 첫째 날 2식, 둘째 날 2식, 숙박 포함
비핵평화연극 “불새” 대구공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생명평화아시아가 주관 단체로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피폭 80주년입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인해 74만 명이 피폭되었고, 그 중 10만 명가량의 조선인 동포들이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희생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대를 이어 고통받고 있는 원폭피해자들의 삶과 목소리를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외면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불새”는 오는 8월 5일, 2025 합천비핵평화대회에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릅니다. 대구에서 시작된 시민들의 연대와 기억의 움직임이 다시 합천에서,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회원주제발표의 날 | "김동춘 교수" 한국사회와 국가폭력 (6/24)
6월 24일, 생명평화아시아가 주최한 강연에서 김동춘 교수(좋은세상연구소 이사장, 생명평화아시아 회원)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주제는 "한국사회와 국가폭력". 그간 수없이 반복되었지만 쉽게 마주하지 못했던 이 주제는, 최근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내란 기도 정황을 목도한 우리가 놓인 현실과 깊이 연결되며 더욱 날카롭게 다가왔습니다.
김동춘 교수는 해방 이후 국가폭력의 역사—제주4.3, 여순항쟁, 한국전쟁 시기의 민간인 학살—에서부터 유신체제의 반공법과 긴급조치, 국가보안법의 지속적인 기능까지, 단절되지 않은 국가폭력의 흐름을 조망했습니다. 특히 “검찰개혁은 식민지 청산의 마지막 과제”라는 말씀은 지금의 현실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되묻게 했습니다. 국가폭력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우리 곁에서 구조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일이라는 인식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이번 강연은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바꾸기 위한 실천의 길을 모색하는 데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