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 신규 핵발전소 부지로 선정된 영덕에 다녀왔습니다. 신규핵발전소저지전국비상행동 주최로 영덕군청 앞에서 부지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하고, 영덕 시내에 신규핵발전소 반대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이후 산불피해 지역이자 핵발전소 예정부지인 석리와 노물리의 바다를 따라 조성된 블루로드를 걸었습니다. 작년 대형 산불 피해의 흔적이 남아 있기도 했지만, 깨끗한 바닷물, 크고 작은 바위, 몽돌, 소나무, 풀꽃 등이 어우러진 해변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만약 이곳에 핵발전소가 들어선다면 이 해변은 출입통제구역이 될 것이고, 핵발전소 냉각을 위해 사용된 온배수가 영덕 앞바다를 채울 것입니다.
핵발전소에 반대하는 영덕 주민들은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며 전국에서 함께 해 주실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생명평화아시아에서 연대하며 앞으로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영화 <별과 모래>는 팔현습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마음과 강이 품고 있는 생명의 가치를 담담하게 전합니다. 평소 익숙하게 지나쳤던 금호강과 팔현습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며, 우리 곁의 자연이 지닌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GV에서는 감독의 작품 제작 과정과 팔현습지를 기록하게 된 계기, 자연을 예술로 담아내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우리는 우리 지역의 자연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소중한 풍경을 어떻게 함께 지켜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팔현습지를 기록하고 알리는 일이 곧 지역의 자연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로부터 시작된 공감이 지역사회로 널리 이어면 좋겠습니다.